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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경제

비전공자 경제 노베이스 94회차 TESAT(테셋) 한번에 S급 전략 후기

 

1. 경린이의 무지 및 테셋과의 만남

저는 철저한 이과 출신에 경제는 고1 사회 시간 이후로는 접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남들이 주식할 때에도 '신경쓰이는거 왜하냐'며 주식에 손댈 생각조차 하지 않았죠. 그치만 언제까지 이렇게 살순 없다는 생각과 함께 경제 지식수준에 대한 심각성을 느끼고 단순 지식 함량을 위해 경제 시험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시험이 아니고선 공부를 절대 하지 않으니까요. 테셋이 경제 시험에선 어렵지도 않고 폭넓게 다룬다는 점에서 딱이라고 생각했습니다.

 

2. D-15 너무경으로 시작

저는 높은 급수 획득보다는 신문기사를 이해하는 정도의 지식 함량이 1차 목표였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문제풀이에 중점을 두기보단 너무경 강의부터 일단 완강해보자고 마음 먹었죠. 그런데 아무래도 집중력이 떨어지기도하고 시간도 별로 없었던 터라 2배속으로 듣다가 이해가 안되면 반복해서 듣는식으로 거의 8일에 걸쳐 너무경 강의를 다들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강의만 듣게 되면 기억에 남지 않기 때문에 틈틈히 복습도 해주고, 너무경에서 다루는 예제문제를 위주로 개념을 이해했습니다. 또한 테셋 홈페이지에보면 테셋 기출문제들이 해설과 함께 공개되어있습니다. 40강 정도 듣게 되니 대부분 내가 봤던 개념의 기출문제들이더군요. 여러문제를 풀어보며 개념을 다져나갔습니다.

 

3. D-8 부터는 기출문제 풀이

에듀윌에서 제공하는 8회차 기출문제집을 하루에 1회씩 풀면서 공부했습니다. 10일 만에 비교적 빠른 속도로 너무경을 들었던 터라 머릿속에 개념 정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였지만 기출문제집에서 틀린 문제와 관련된 강의를 다시 들어보니 점점 명료하게 개념들이 정리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중점적으로 출제되는 파트가 있더군요. AD-AS 곡선, 기회비용, 환율, GDP, 탄력성, 수요와 공급곡선, 대체재와 보완재, 외부효과, 공공재, 구축효과, R-M 곡선,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비교우위이론, 필립스 곡선, 관세모형, 보호무역제도, 변동환율제도 등등 나오는데서 계속 나오더라구요. 그리고 너무경을 통해서 기본 개념을 나름 잡아놨더니 1회차를 소화시키는데 드는 시간도 점차 빨라졌습니다. 나중에는 하루에 2회차도 거뜬히 소화했습니다.

 

* 참고로 에듀윌에서 해설강의도 제공하긴 하는데 개인적으로 퀄리티가 별로라고 생각합니다. 저처럼 너무경 관련 강의를 빠르게 한번 더 들으면서 정리하시길 추천드립니다. 강의안에 답이 다 있습니다.


4. 경제이론/시사경제/상황판단 파트별 준비방법: 3가지 파트로 나뉜다.

1) 경제이론: 제가 비교적 짧은 시간에 97점이란 고득점이 가능했던 이유는 '너무경 완강'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처음 들을 때는 막막할 수 있는데 결국엔 1번 듣고 마는게 아니라 기출문제에서 틀리면 해당문제의 해설지만 슥 읽고마는게 아니라 2배속으로 해당 개념 강의를 다시 들었습니다. 그러다보면 반복적으로 틀리는 문제유형이 자연스럽게 해결됩니다. 이과다 보니 미분개념이 친숙해서 초반부 한계비용 등과 관련된 파트가 비교적 쉽게 다가왔습니다.

 

2) 시사경제: 정말 경제 까막눈이었던 저에게 시사경제는 처음에 큰 산이었습니다. 너무 많은 용어를 외워야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결국 시사경제 용어도 나오는게 또 나오더군요. 한 200개 정도 영어단어 암기한다고 생각하시고 열심히 외우다보면 해결되는 부분입니다. 제가 처음 응시한 <94회> 이 파트에서 2문제 틀린 걸 알 수 있는데(4점X2=8점감점). 제가 딱 시험장에서도 2문제를 몰랐고 정확히 어떤 문제가 나왔는지도 기억납니다. 하나는 '공급이 수요를 창출한다' 누가 한말인가? 였는데 이게 바로 세이의 법칙입니다. 그래서 답은 '세이'입니다. 너무경에서 케인즈와 대조하며 자세하게 다뤄주셨던 부분인데 시험장에선 이런건 틀려야지 하고 생각없이 마샬로 찍고 나왔었는데 정작 시험이 끝나고나서야 문득 생각나더라구요. 또 하나는 퇴직연금에 대한 문제였는데 확장급여형과 확장기여형을 구분하는 문제였습니다. 시사경제가 단순히 암기식으로만 나오는게 아니라 몇문제는 응용-계산형이 나오는거 같더라구요. <94회>에서는 '수익변동성이 가장 적은 것'이라는 숫자 문제가 나왔었는데 자산에 비해 부채가 가장 적은 선지가 답이었습니다. 1회차 풀 때는 별표치고 넘어갔다가 2회차 풀 때 문제의 요지를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 생글생글이라는 코너가 있는데 여기서 적어도 6개월치 퀴즈를 풀고 가세요.

* 3일전에 테셋 홈페이지에 업로드되는 18개의 시사용어 중 10개는 꼭 나온다고 하니 필수로 외우고 가세요.

 

3) 상황판단: 이건 1번, 2번 파트가 선행되면 자연스럽게 해결됩니다. 오히려 선지만 잘 읽어도 해결되는 문제들이 많습니다만, 한문제가 5점짜리라는 압박이 있긴 합니다. 상황판단에서 GDP 디플레이터 계산하는 문제가 나왔었는데 사실 이것도 '너무경'에서 알려주셔서 쉽게 풀었습니다. 다만 헷갈렸던 보기 1~2개가 있었는데 그게 다 틀렸던 모양입니다. 기출문제 풀때 오히려 상황판단 파트가 제일 수월했는데 실제 시험에서 2문제를 틀리니 좀 아쉽긴 하네요.

 

5. 비용

너무경 강의(유튜브에서 제공-무료, 책도 구입X) + 테셋 응시료 30,000원 + 에듀윌 기출문제 25,000원 = 55,000원 정도 들었네요.

 

6. 마무리

15일 간의 짧고 강렬한 경제공부를 통해 정말 많은 지식을 함양할 수 있었습니다. 주말에는 8~10시간은 공부했고, 평일에는 6~8시간 정도 빡세게 공부했습니다. 뉴스나 신문에서 그냥 흘렸던 경제용어들이 눈과 귀를 타고 머릿속에서 이해가 되니 신기하고 뿌듯합니다. 앞으로 꾸준히 경제에 관심을 갖고 경린이에서 탈출하기 위해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시험은 오전 10시부터 11시 40분까지인데 생각보다 시간이 엄청 남지는 않더라구요. 1회차 다 풀고나니 50분 정도 남더라구요. 그리고 다시 검토해가면서 마킹하고나니 10분정도 남았구요. 물론 엄청 촉박한 시험은 아니긴 하지만 너무 넋놓고 푸시면 모르는 문제 고민할 시간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시험 날엔 조금 일찍 가셔서 시사경제 위주로 암기 공부하면 될 것 같습니다.